제주시 외도1동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인

반경 10㎞ 방역대 내 63개 농가 1만5578마리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2021-01-29     홍석준 기자
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외도1동에서 발견된 철새 폐사체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외도1동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폐사체에 대한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외도1동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점부터 고병원성 판정에 대비해 발견 지점으로부터 반경 10㎞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었다.

또 지난 23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된 날로부터 야생조류 예찰지역 방역대 내 63개 가금농가 1만5578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는한편 야생조류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에 대해서는 소독과 함께 출입통제 현수막 등을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방역대 내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축사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도록 하고 축사 주위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금지, 울타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외도1동 방역대의 경우 폐사체가 발견된 날로부터 21일이 경과된 2월 10일 이후 닭은 간이검사(필요시 정밀검사), 오리 등은 정밀검사 등 임상 예찰과 진단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여기에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서도 지난 25일 청둥오리 폐사체가 발견돼 검사 중인 상태로, 27일 중간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도 고병원성 판정에 대비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고병원성 AI로 판정될 경우 방역대(반경 10㎞) 내 농가(18농가 4만3000마리)에 대한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외도1동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올 겨울 제주 지역에서 5번째”라며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가금농가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농가 방역수칙 준수에 더욱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