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파’ 도로 곳곳 통제 항공기 운항 차질

올 겨울 아침기온 최저 윗세오름 –15.3℃ 애조로·일주도로 외 대부분 부분·전면 통제 공항 오전 8시까지 출·도착 43편 사전 결항

2021-01-07     이정민 기자
7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7일 제주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산지(산간)에 한파경보와 대설경보가, 산간을 제외한 육상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제주도 육상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 제주도앞바다(북부, 동부, 서부)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앞바다(남부)는 풍랑주의보다.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아침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 7시 현재 아침최저기온은 제주도 북부 제주가 -1.4℃, 남부 서귀포가 -2.6℃, 서부 고산이 -1.6℃, 한라산 윗세오름이 -15.3℃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제주에는 산지와 중산간에 시간당 1cm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해안(중산간 이하)에도 눈이 쌓이고 있다.

6일 0시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내린 준 중 가장 많이 쌓인 값인 최심신적설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이 14.4cm, 산천단 3.3cm, 유수암 1.8cm, 표선 1.2cm, 성산수산 0.8cm, 성산 0.2cm 등이다.

7일

눈이 쌓여 결빙되며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를 비롯해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다. 5.16도로와 첨단로만 노선버스만 체인을 장착한 뒤 운행할 수 있다. 애조로, 일주도로는 오전 9시 현재 정상 운행이나 앞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급변풍, 저시정, 강풍특보가 발효 중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출·도착 43편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사전 결항조치로 오후 4시 20분 군산을 향해 출발할 예정인 제주항공 7C624편과 오후 3시 5분 청주행 진에어 LJ558 등이 취소됐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시간당 60km 속도로 남동진하면서 제주의 경우 오는 10일까지 눈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7일 오전까지 눈이 강하게 내리다 낮 동안 약해지고 밤부터 8일 오전 사이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9~10일도 눈이 내리는 강도가 강해졌다와 약해졌다를 반복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