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수능... "교문 앞 응원 풍경, 사라질 듯"

제주도교육청, 2021학년도 수능 대응 지침 발표 -교문 앞 응원 등 모든 집합 행위 금지 -수능 1주 전부터 모든 고교 원격수업

2020-11-23     김은애 기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진행될 오는 12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는 교문 앞 응원 물결을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 등 모든 집합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수험생을 응원하는 마음은 사전에 미리 전하고, 당일 수험장 방문은 피해야 하겠다. 이와 함께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 교직원의 도외 출입에 대한 금지도 권고된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월 23일 오후 1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학년도 수능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공개했다.

먼저 제주도교육청은 수험생 보호 조치를 위해 11월 23일 월요일부터 고3 학생 대상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또 교육부 지침에 의해 수능 시행일 1주 전인 11월 26일 목요일부터는 모든 고등학생(고1~3)들이 수능 날까지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업을 듣게 된다.

원격수업 기간에는 시험장학교에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며, 시험장의 사전 소독, 칸막이 설치, 점검 등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시험장에 대한 방역 대책도 마련된다.

각 교실의 응시 인원은 최대 24명으로 제한되는 가운데, 각 책상 마다 전면 칸막이가 설치된다. 시험장에는 손소독제가 설치되고, 마스크와 가운, 일회용 장갑, 고글, 안면보호구 등의 방역물품도 구비해 사전 준비를 마친다.

점심 식사는 개인 도시락을 자신의 자리에서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화장실 앞 줄을 설 경우에는 수험생 간 1.5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시험장의 휴식 시간에는 출입문과 창문을 통한 환기가 실시된다.

이밖에도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 시험장과 코로나19 확진자 등을 위한 병원 시험장도 마련될 방침이다.

시험일 아침 관공서,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 출근시간 및 각 학교의 등교시간도 조정된다.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출근 및 등교하도록 한다.

시내버스는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배차를 집중해 운행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등과 관련, 2021학년도 수능에 대한 수험생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수험행 유의사항>

-수능 당일 준비물: 수험표, 신분증, 마스크, 도시락

-예비소집 및 수능 당일 마스크 착용 필수. 단, 날숨 시 감염원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는 밸브형 마스크와 망사형 마스크는 입장 불가.

-예비소집 시 시험장 내부 출입은 불가, 야외에서 예비소집 행사 진행. 각 교실 배치도는 제공할 예정.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함. (오전 6시 30분 이후부터 입실 가능)

-이후 오전 8시 40분 이전 입실자는 시험장 책임자가 판단해 입실 가능함. 단, 오전 8시 40분 이후에는 입실 불가.

-입실 전 체온 측정 결과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반드시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해야 함.

-시험장 반입 금지 품목은 1교시 시작 전, 반드시 제출할 것. 그렇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

-매 교시 시험 종료 전까지,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음.

-4교시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 놓아야 함. 1선택 과목과 2선택 과목의 순서를 바꿔서 시험 치를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

-중식 시간 외출 불가능함

-수험표를 분실하거나, 시험 당일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시험장관리본부에서 ‘임시수험표’를 발급받아야 함.

-시험실 휴대 가능 물품: 신분증, 수험표,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0.5mm 흑색), 흰색 수정테이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통신 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가 모두 없는 시침,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시험실 반입 금지 물품: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결제·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한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수능 시험감독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사항을 알렸다. 

도교육청은 시험감독관용 의자를 교실 뒤쪽에 2개 배치, 교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각 감독관의 감독 시수 또한 3시간으로 감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기존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던 감독관 모집을 중학교 교사까지 확대, 시험감독관 수를 추가 확보한 바 있다.

끝으로 이석문 교육감은 "수능 이후에도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을 지킬 것"을 알렸다.

이 교육감은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입니다.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들과 교직원들께서는 도외 출입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