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사태 사과”

15일 안정화 단계 진입 발표 강정정수장 내달부터 재가동

2020-11-15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원희룡 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서귀포시 수돗물 안정화 단계 진입을 밝히며 "지난 한 달 동안 유충 사태로 불편을 끼쳐 도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원희룡

원 지사는 이날 "대체 공급 물량이 지는 보름 동안 정상 유지되고 있다"며 "급수계통에서도 유충이 5일 연속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부터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며 "긴 시간 행정을 믿고 기다려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또 "다시는 유충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수도 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가 밝힌 서귀포시 수돗물 안정화 단계는 강정정수장 대체 공급 후 급수 관로에서 유충이 5일 이상 발견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8일 깔따구유충 민원이 처음 발생한 뒤 29일만이고 지난 1일 강정정수장 운영 중지 및 대체 공급 후 보름만이다. 각 가정과 직접 연결된 소화전 34개소 공급관로에서 지난 9일부터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주민센터와 교육기관에 대한 삼다수 공급을 중단한다. 앞으로 잔류 유충이 발견된 가정에 대해 저수조 청소비와 필터 교체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돗물 안정화 조치 일을 기준으로 12월 고지분 상수도요금 50% 감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감면 대상은 수돗물 유충 피해 3만1320세대다.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방충망과 응집시설 보강, 정밀여과기 설치 공사 등 강정정수장 시설 보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방침이다. 12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시운전과 모니터링을 한 뒤 유충 유입 완전 차단이 확인되면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환경부 주관 K-water 기술진단팀을 통해 도내 16개 정수장에 대한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