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번 주말 기온 뚝…한라산 ‘상고대’ 전망

24~25일 아침최저·낮최고기온 평년보다 낮아

2020-10-23     이정민 기자
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이번 주말부터 제주 지역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4일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며 25일 아침까지 쌀쌀하겠다고 23일 예보했다. 제주도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바다의 풍랑주의보 등은 24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3℃로 평년 13~15℃에 비해 낮겠다. 낮최고기온도 16~19℃로 평년 20~22℃보다 3~4℃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25일도 아침 최저기온(11~13℃)과 낮 최고기온(19~21℃)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서쪽의 찬공기가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돼 23일 밤부터 24일 아침까지 제주시와 한림읍, 애월읍 등 북서부 및 산지를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도가 높은 산지의 경우 빗방울 또는 눈이 날릴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또 24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거나 수빙의 형성으로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등반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빙은 대기 중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 혹은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것으로 '상고대'라고도 부른다.

한편 23일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육상엔 강풍주의보가, 남부앞바다와 남동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전해상 및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