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주마 생산농가에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지원

코로나19 여파 경마 중단으로 판매 부진 … 사료비‧관리비 등 ‘이중고’ 농가당 2억원 범위 내 … 사육두수 당 200~300만원씩 0.7% 금리 적용

2020-10-11     홍석준 기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경주마 생산 농가에 300억원 규모의 지역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지원이 이뤄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마 시행이 중단돼 경주마 생산농가들의 말 사육에 따른 사료비와 관리비 등 부담을 이중고를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경주마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지원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오는 16일까지다.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도는 기존 융자 여부에 관계없이 사육두수당 200~300만원으로 농가당 2억원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융자 조건은 운전자금으로 금리 0.7%로 2년 상환에 1회에 한해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1차산업 분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역 농어촌진흥기금 제도 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제도 개선을 통해 융자 규모는 연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수요자 금리도 기존 0.9%에서 0.7%로 낮아져 농어가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소규모 농어가의 융자 지원액도 15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전병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특별 지원으로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경주마 생산 농가의 경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태풍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1차산업 분야의 조속한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