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태풍 ‘마이삭’ 지나자 대형 ‘하이선’ 다가온다

10호 태풍 6일 밤~7일 새벽 제주 부근 해상 지나 중심최대풍속 초속 53m 폭풍 반경도 170㎞ 달해

2020-09-03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9호 중형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를 지나자 이보다 더 큰 대형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이다.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서북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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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은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km(시속 126km), 강도 '강'의 태풍이다. 강풍 반경이 350km로 중형급이다.

태풍 '하이선'은 오는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제주 동쪽을 지나 7일 오전 9시 부산 서북서쪽 약 7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하이선'은 이 때 중심기압 920hPa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지날 때 중심기압이 945~950hPa인 점을 놓고 보면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지난 2일 밤 제주를 지나며 수만가구의 정전과 수백건의 시설 피해를 입혔다.

'하이선'은 계속 발달해 제주를 지날 때 강풍 반경이 520km에 달하는 대형급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km)에 달하고, 초속 25m 이상의 폭풍 반경도 170km에 이른다. '하이선'이 오는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제주를 지날 것으로 예상돼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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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예측으로는 '하이선'의 6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이 920hPa이지만 제주를 지날 때는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마이삭'보다는 더 발달한다. 이동경로가 유동적이어서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마이삭'보다 강도가 더 세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선'은 부산 서북서쪽 약 70km 부근 육상에 상륙하는 7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시속 144km),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