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의 석연치 않은 부동산 거래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토지 매입 등 부동산 관련 의혹 집중 제기될 듯 정무부지사 지명 직전까지 재제주일본총영사관 고문변호사 맡기도

2020-08-27     홍석준 기자
고영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청문회에서는 고 예정자의 석연치 않은 부동산 매입 건에 대한 의혹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가 고 예정자로부터 제출받은 고 예정자와 배우자의 토지 매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이들 부부의 토지 매입 건수가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 중에서도 올 2월 고 예정자의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매입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소재 2만7000여㎡ 임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여명이 공동으로 매입한 이 토지는 바로 인근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당초 스마티시티 건설 계획을 추진했던 31만여㎡ 규모의 비축토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개발사업에 따른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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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 고 예정자측은 서면 답변에서 ‘타운하우스를 건립할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은 이 일대가 생태계보전 등급 4-1등급 지역으로 전체 부지 면적의 40%까지밖에 개발할 수 없다는 점, 입목 밀도가 높다는 점 등을 들어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청문회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따져물을 것”이라며 잔뜩 벼르고 있다.

이 외에도 고 예정자가 정무부지사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재제주일본총영사관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동안 부당해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고 예정자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는 제보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청문특위 위원들의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