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 일부 지역 토양 건조 월동채소 재배 차질 우려

애월읍·한경면 일부 ‘약간 건조’한 상태 市, 양수장비 정비…요청 시 급수 지원

2020-08-19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서부 일부 지역에서 토양이 건조한 상태를 보여 월동채소 재배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시는 양배추와 비트 등 월동채소 파종 시기에 맞춰 양수 및 급수 장비를 동원, 농작물 재배 농가에 물 공급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농업기술원 토양수분 관측정보에서 애월읍과 한경면 지역의 일부 토양이 '약간 건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폭염이 이어지며 일부 지역 농작물 파종이 늦어지는데다 월동채소 파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달 25일까지 활착을 위한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시 생육에 지장이 예상된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읍.면.동이 보유하고 있는 가뭄대책 양수 장비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읍.면.동 보유 양수 장비는 양수기 202대와 물 빽 546개다.

또 오는 주말까지 저수지와 마을 연못 등 수원지에 양수기를 설치, 밭에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농가가 지원을 요청하면 급수 장비를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뭄 취약지를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물 부족으로 인한 영농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