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 북상, 10일 오전 제주 영향권

기상청, 제주 비 날씨 예상 … 道, 상황판단회의 개최 사전조치 점검

2020-08-09     홍석준 기자
제5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5호 태풍 ‘장미’가 빠른 속도로 북상, 10일 오전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새벽 3시경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장미’는 9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20㎞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상태로, 중심기압 996hPa로 규모는 작지만 시속 34㎞의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이어서 10일 오전 9시경 서귀포 남남동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9일 오전 11시 이중환 도민안전실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 기상 상황과 태풍의 예상 진로, 부서별 협업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중환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러 상황에 대비해 부서별 협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태풍 이동속도가 빠른 만큼 분야별 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해 저녁까지 사전 조치를 마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시설물과 배수로 등 취약지에 대한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를방지하기 위해 재난문자와 마을 방송을 활용해 태풍의 진로 등을 신속히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걸쳐져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돼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9일까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