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 논란 ‘상생발전 연구 용역’ 본격화 전망

한국공항공사 최근 입찰 통해 우선협상 대상 결정 ㈜한국능률협회컨설팅 1순위 계약 위한 협상 진행 순위 변동 없이 진행 시 이르면 내달 초 계약 예상 반대 측 강력 반발 용역 시행 시 갈등 심화 우려도

2020-07-24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 반대 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온 ‘상생발전 연구용역’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용역을 시행한 한국공항공사가 입찰에 응한 업체와 협상에 들어갔다.

24일 <미디어제주> 확인 결과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공항과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 연구용역’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을 결정했다. 1차 유찰이 단독응찰로 유찰됐고 이달 초 진행된 2차 입찰에는 (주)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과 사단법인 한국지역개발학회(대표 조덕호)가 응찰했다.

그 결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1순위 협상자로 결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컬설팅은 입찰가격점수와 기술평가점수 합산 96.6988점을 받았다. 한국지역개발학회는 92.3333점이다.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측과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 순위가 달라지지 않고 별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다음 달 중 용역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1989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진단평가 기반의 경영컨설팅 전문기관이다. 한국공항공사와 최종 계약 시 착수일로부터 1년 동안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둘러싼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상생발전 연구용역’은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상당부분 포함하고 있다. 용역 목적에서부터 제주 제2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과 지역민 이주 등 지역주민의 재산 및 생활권 제한에 상응하는 지역발전 방안 마련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와 주변 지역 공동체 보전을 최우선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 및 발전방향 제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측이 입찰 공고하며 밝힌 이번 용역의 연구 목표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 창출, 지역민 상생발전의 중추 역할 수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이다.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및 제도적 개선 사항을 도출, 신공항건설의 사업 추진 기반 마련도 있다.

그러나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 측은 해당 용역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갈등이 더 심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강원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 <미디어제주>에 “‘상생발전 용역’은 제2공항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용역이 이뤄진다면 강력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제2공항에 관한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그간 제주 지역의 의견도 많이들은 것으로 안다”며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한 부분이다. 사업 시행자 입장에서 미리 대책을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협상 중이고 최종 계약 시기는 이르면 8월 초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