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면서 ‘태풍급 바람’ 429톤 바지선 좌초

선원 구조 과정서 해양경찰관 1명 부상

2020-06-30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태풍급’ 강풍에 제주 해상에 정박했던 바지선이 좌초되는 일이 벌어졌다. 선원 구조 과정에서 해경이 다쳤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 차귀도포구에 정박했던 바지선(429t, 승선원 2명)이 해상으로 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에 선박을 고정하는 줄 4개 중 1개가 절단됐다.

당시 제주 모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남서풍이 초속 18~20m로 불었고 파도도 3~4m 높이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속 18~20m의 풍속은 강도가 ‘약’한 태풍의 최대풍속(초속 17m 이상 25m 미만) 수준이다.

해경은 30일 새벽 바지선이 당산봉 절벽 근처에 좌초된 것을 확인하고 구조대를 투입, 오전 1시 7분부터 43분 사이 바지선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1명이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해경은 30일 오후 바지선 이초 작업에 나섰다.

제주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