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어린이집 원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또’

지난 22일 3세 여아 최종 양성 판정 받아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 입원 상태는 양호

2020-06-23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지역 어린이집 원아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걸리는 일이 또 발생했다.

23일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동(洞) 지역 소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A(3)양이 지난 22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보건소.

A양은 지난 8일 발열 및 설사 증상을 보였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13일 동네 의원에서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나흘 뒤인 17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의사(의심)환자로 신고돼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A양은 신장 기능 저하로 생기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여 입원 중이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들도 검체를 체취, 검사 중이다.

보건당국인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조사 범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A양이 다닌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원생 등에서는 유증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식품이나 물, 소고기로 가공된

질병관리본부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며 잠복기는 2~8일 정도다.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5~7일간 이어지다 대체로 호전되지만, 심할 경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외출 및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며 "음식은 잘 익혀 먹고, 물도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제주시내 또다른 어린이집에서 7명의 원아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양성 반응 원아의 가족 중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