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공석중이던 ‘제주큰굿’ 보유자 명맥 잇는다

제주도, 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 보유자로 서순실 심방 인정 고시

2020-05-27     홍석준 기자
제주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 보유자로 서순실 심방(59)이 인정 고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1년 제주큰굿 보유자인 故 이중춘씨가 작고한 후 9년째 공석중인 제주큰굿 보유자로 서순실 심방을 인정 고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보유자인 서 심방은 14살 때부터 심방(무당)인 어머니를 따라 무속계에 입문, 20대 후반부터 故 이중춘 보유자의 제자로서 제주큰굿을 전수받았다.

제주도는 서 심방이 40대에 이미 큰심방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연행 능력을 갖췄고 지역 주민들과 동료 심방들 사이에게도 신뢰를 받는 등 리더십과 교수능력 등 자질을 두루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서 심방은 이중춘 보유자가 작고한 뒤에도 전수교육조교로서 전수교육, 공개행사 등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고 도내 큰굿 집전은 물론 국내외 공연, 전시, 강연 등 제주큰굿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고순향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제주큰굿 보전을 위해 애써온 서순실 보유자에게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행정에서도 무형문화재 보존과 전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