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태풍 ‘링링’ 때 와인 마신 오영훈 후보 사퇴해야”

“농민·도민 우롱한 행위 규탄” 주장 작년 9월 8일 게시 SNS 사진 근거 “마신 시각 몰라 술집 존재만 확인”

2020-04-06     이정민 기자

[미래통합당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당시 지인들과 와인을 마셨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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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7일 제주를 강타한 태풍 '링링'을 기억하시느냐"며 "도민들이 눈물로 당을 복구하고 폐사한 광어를 쓸어담을 때 오영훈 후보는 민주당 제주도당이 주최한 시민학교 2기 수업을 마치고 당시 강사와 수강생, 도의원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고 밝혔다.

도당 "마실수는 있으나 마시면 안 되는 때를 아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민을 위하고 도민을 걱정한다면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농민과 도민을 우롱하는 행동이기에 규탄한다"고 부연했다.

또 "2018년 표절을 금지하는 학술법을 만든 오 의원이 정작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고 취업 공정을 이야기 하더니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하는 등 표리부동한 행위를 했다"며 "오 후보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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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은 그러나 오 후보가 와인을 마셨다는 시각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했다.

도당 측은 지난해 9월 8일 오전에 올라온 사진을 근거로 들며 “테이블에 와인 잔이 있다. 제보를 미리 받았지만 사실 관계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도당 측은 하지만 기자들이 와인을 마신 시각과 가격 등을 묻자 "확인해보지 않았다"며 "사진 정도만 제보됐고 구체적인 시간까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우리가 확인한 것은 술집 존재 확인 정도"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