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4.3 추념식 ‘최초·두 번 참석’ 첫 현직 대통령

2014년 국가 추념일 지정 후 2018·2020 제주시 애월읍 소재 ‘영모원’ 방문도 ‘처음’

2020-04-03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2018년 참석 이후 두 번째로, 임기 중 4.3추념식에 두 번 참석한 첫 대통령이다.

문재인

현직 대통령의 제주서 열린 4.3행사 참석은 2006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고 노 전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는 당시 제주4.3위령제다.

고 노 전 대통령은 이 때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3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2018년까지 현직 대통령의 제주4.3행사 참석은 없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4월 3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해 지금까지 해 온 위령제를 국가 차원의 추념식으로 격상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국민적 촛불 시위'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문 대통령은 취임(2017년) 다음 해인 2018년 4월 3일 제70주년 4.3추념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국가 추념식으로 격상된 뒤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이고, 2006년 고 노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추념식에서 '무고한 양민의 희생'을 거론하며 "국가 폭력으로 말미암은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4.3 국가 추념식 첫 참석 현직 대통령이자, 임기 중 두 번 참석한 첫 현직 대통령이란 수식어를 얻게 됐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4.3 추념식 후 군인 및 경찰 희생자와 4.3희생자를 한 곳에 모은 제주시 애월읍 소재 '영모원'을 방문할 예정으로, 이 곳을 찾은 첫 현직 대통령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