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7해양호 실종 선원 찾기 나흘째

지난 6일 조명탄 97발 투하 야간 수색 청해진함 ROV 침몰 선체·파편 등 발견 해경, 7일 함·선 37척 항공기 7대 투입 수중 탐색도 ‘파편 방향’ 범위 확대키로

2020-03-07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4일 오전 제주 우도 남동쪽 77km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서귀선적 어선 307해양호(29t, 승선원 8명)의 실종 선원 찾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야간 수색에 항공기 4대와 함정 및 함선 등 28척을 투입했다.

조명탄 97발을 투하하며 실종 선원을 집중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해경

해군 청해진함의 무인 잠수정(ROV)을 이용한 수중 탐색도 선체 발견 외 특이 사항이 없었다.

청해진함 ROV는 지난 6일 수중 탐색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 3분께 침몰한 307해양호 선체를 발견했다.

발견된 곳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서쪽 350m 떨어진 수심 141m 지점이다.

해군이

선체 선미에 배 이름 '해양'이, 선명 밑에는 '서귀포'라는 글자가 적혔고 조타실 등 상부 구조물에서는 불에 탄 흔적이 확인됐다.

ROV는 세 차례에 걸쳐 선체 주변 반경 100m 범위를 탐색했지만 배의 파편 외 실종자는 없었다.

정비를 위해 서귀포시 강정항에 입항한 청해진함은 7일 오전 다시 출항, 선체 파편이 발견된 방향 위주로 수중 탐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낮 동안 수상 수색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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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해경은 함정과 함선 등 37척과 헬기 등 항공기 7대를 투입해 바다 위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항공기는 저운고 등의 기상에 따라 취소 또는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307해양호는 앞서 지난 4일 오전 화재 진압 중 침몰했고 이 과정에서 선장(59)과 갑판장(47)이 탈출해 구조됐고 나머지 선원 6명(한국인 1, 베트남인 5)은 실종됐다.

당시 조업을 마치고 배 뒷부분(선미) 아래 선실에서 잠을 자던 선원들은 갑작스런 불길 확산으로 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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