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정 사건 어떤 판결 내릴까” 일반 방청 1.8대 1 경쟁

제주지법 20일 오전 방청권 추첨…입·좌석 49석에 89명 몰려

2020-02-20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0일 오후 2시 속행하는 '제주 고유정 사건' 선고 공판 내용을 듣기 위해 일반 방청객 수십명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진행된 일반 방청권 추첨 현장에서는 기쁨(?)의 미소와 아쉬움의 탄식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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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열리는 고유정 사건 공판 방청객 추첨에 접수한 인원은 모두 89명이다.

좌석 34석, 입석 15석 등 일반 방청석이 모두 49석인 점을 감안하면 1.8대 1의 경쟁률인 셈이다.

지난해 9월 2일 첫 일반 방청권 추첨 당시 1.6대 1에 비해 다소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다.

추첨은 제주지방법원 관계자가 추첨함에서 신청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무작위로 꺼내 호명하면, 해당 방청 신청인이 좌석 번호표를 수령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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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일반 방청 신청자 김모(26·여)씨는 "고유정이 오늘 어떤 모습으로 하고 무기징역이든 사형이든 재판부가 선고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궁금해서 방청권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방청권을 받은 이모(34·여)씨는 "방청권 신청이 이번이 처음인데 '당첨'됐다"며 "언론 매체 등을 통해 고유정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접했지만 오늘은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 될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추첨에서 떨어진 박모(34)씨는 "재판부가 '살인' 고유정에 대해 어떤 선고를 내릴 지 직접 듣고 싶었는데 추첨에서 떨어졌다"고 허탈한 심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해 5월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재판 중 같은 해 3월 2일 청주 자택에서 숨진 의붓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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