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 3820명 … 70세 이상 고령자 58.7%

조업 포기‧사망 등으로 162명 줄고 해녀학교 수료 등 84명 증가

2020-02-12     홍석준 기자
제주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 전체 해녀는 3820명으로, 2018년에 비해 78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양 행정시를 통해 해녀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 물질을 하는 해녀는 3820명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령화 및 질병으로 인한 조업 포기, 사망 등으로 인해 162명이 줄어들었고 해녀학교 수료자의 신규 가입과 기존 해녀의 물질 재개 등으로 84명이 증가, 전체적으로는 78명이 감소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2241명으로 도내 해녀 수의 58.7%를 차지하고 있고, 서귀포시는 1579명이다. 제주시는 전년 대비 28명, 서귀포시는 50명이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 6명, 30~49세 83명, 50~69세 1496명이고 70세 이상 고령자가 2235명으로 전체 해녀의 5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해녀는 마라도 출신 라모씨(98)로 82년의 해녀 경력을 갖고 있고, 최연소 해녀는 대정읍 일과2리 정모씨(24)로 경력 3년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해녀 보호 및 육성을 위해 현실에 맞는 해녀 복지 및 소득 안정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신규 해녀의 진입 장벽을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해녀 어업인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신규 해녀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해녀 진료비 지원, 고령해녀 소득보전수당 지원,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 등 정책과 함께 안정적인 소득 보전을 위해 소라가격 안정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