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제주총영사관 “제주 무사증 입국 일시 중단 조치 이해”

펑춘타이 총영사 3일 기자들과 만나 입장 피력 “긍정적·책임있는 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

2020-02-03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제주 무사증 입국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 중국총영사관이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펑춘타이 중화인민공화국주제주총영사는 3일 총영사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우리 정부의 조치 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펑춘타이

펑춘타이 총영사는 이날 중국 내 상황에 대해 "국가급 과학연구 전문가를 구성, 백신 개발과 임상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확진자가 늘고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치도 늘고 있다"며 "2004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경험이 있고 기술 등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쟁에 이길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펑 총영사는 '무사증 입국 중단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주도로부터 통보 받았고 그 조치에 대해 이해한다"며 "우리는 계속 긍정적으로, 책임있는 태도로 제주도와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제주에 체류 중인 우한 출신 중국인에 대한 조치도 설명했다.

제주 체류 우한 출신 중국인 9명 중 3명 출국

2명도 오는 13일 귀국 예정 4명은 파악 안 돼

펑 총영사는 "며칠 전(1월 31일) 다섯 명의 가족이 귀국했고 9명이 남았는데 이 중 3명도 오늘 출국했다"며 "남은 6명 중 2명도 오는 13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머지 4명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이 같을 내용은 제주도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했음도 밝혔다.

펑 총영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무사증만 아니라 사증(비자)이 있는 중국인에 대해서도 입국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재외 중국 동포들을 중국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말고 중국 내 국민들에게도 잠시 동안 외국에 여행을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보여주는 지원에 감사한다"며 "우호 인사와 우호 단체들이 돈이나 마스크를 기부하기도 한다. 제주도민의 열정을 잊지 않겠고 이 자리를 빌어 우호적인 제주도민과 우호 인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