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공론화'로 세부방안 논의할 것

제주도교육청,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제2호 의제 선정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공론화 과정 거쳐 진행 예정

2020-01-20     김은애 기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교육부가 2025년까지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모두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제주의 유일한 외고인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과정을 공론화 의제로 채택,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2018년 첫 번째 의제로 ‘교육 개선’ 문제를 채택하여 도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의제는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의 공식적인 두 번째 의제가 되는 셈이다.

이번 의제는 지난 17일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2차 회의를 통해 채택됐다. 공론화위원회를 앞두고 접수를 받은 예비 의제 중 총 11개 의제가 회의에 상정되었고, 상정된 예비 의제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추가 국제학교 설립 △방과후 수업 시간당 강사료 전환 폐지 △초등 1~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 개설 △아라지구 초등학교 신설 등이 있었다.

이번 의제 채택으로 오는 2월 7일 열릴 제3차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서는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한 △여론조사 방법 △도민참여단 규모와 운영 방안 설정 △공론화 심의 방안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특히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할 것인지, 현재 위치에서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할 것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어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2호 공론화 의제가 확정됨에 따라 제주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공식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가 밝힌 2025년보다 이른 시기에 일반고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론화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