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주도 연평균 기온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7.1℃…1998년 17.3℃ 이어 2위 연평균 누적 강수량 2095.1㎜ 7위

2020-01-16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해 제주 지역 평균 기온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 기온 값을 측정한 이래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연평균 기온은 17.1℃로 1961년 이래 1998년 1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기온 관측값은 제주(시)가 1923년부터 있으나 서귀포(시)는 1961년부터 관측돼 양 지역의 평균 (기온)값 최초 시기는 1961년이 기준이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 영향을 자주 받은 지난해 4월과 태풍으로 비가 잦았던 6~9월을 제외한 모든 달 기온이 평년보다 0.8~1.8℃ 높아지며 연평균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제주도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2095.1㎜로 평년 값(1535.1~1836.3㎜)보다 많았다.

1961년부터 따지면 상위 7위이고 지난해 9월의 경우 한 달 간 누적 강수량이 502.8㎜로, 상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풍은 7개로 평년 3.1개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가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수다. 1950년, 1959년과 함께 공동 1위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어서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 장마는 6월 26일 시작해 7월 19일 끝났고 강수일수는 평년(18.3일)보다 짧은 13.5일이며,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398.6㎜)보다 많은 47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