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수 “내 삶을 직접 결정해나가는 제주 만들겠다”

제주시 노형동 천막 캠프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 본격 ‘세몰이’ 어린이 병원비 상한제,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 등 공약 제시

2020-01-15     홍석준 기자
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아픈 제주를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피력하며 총선 세몰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천막캠프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을 ‘제주를 살릴 골든타임’으로 규정, “무능한 정치 속에서 직접 제주를 지켜온 도민들과 함께 그 길을 걷고자 한다”고 총선 승리를 겨냥한 출사표를 던졌다.

고 예비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 고 후보의 도전에 힘을 보탰다.

고 후보는 “병 들고 지쳐가는 제주도와 도민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의사 가운을 벗고 정치인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나름의 소신을 갖고 사람을 돌보는 의사 일을 하던 중 영리병원이 제주에 들어선다는 얘기를 듣고 돈이 사람보다 먼저인 세상을 용납할 수 없어 영리병원을 막아내는 일에 뛰어들었다”면서 “영리병원 전후 제주의 난개발을 지켜보면서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의사 가운을 벗고 정치에 뛰어든 후보답게 그는 “아픈 제주를 지켜내고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면서 ‘어린이 병원비 상한제’ 공약을 첫 공약으로 제시했다.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진보정당이 무상 급식과 무상 교육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성과를 들어 “돈 없어서 교육 못 받던 세상은 사라졌고, 돈 없어서 눈칫밥 먹는 세상도 사라졌다”며 “이제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세상도 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같이 잘 먹고 잘 살던 사회’였던 제주의 공동체를 지켜내겠다면서 복지와 사회적경제의 토대를 마련해 같이 잘 사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제주특별법을 ‘제주생태‧평화도시 특별법’으로 전면 개정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행정시장 직선제, 기초의회 부활, 더 나아가 읍면동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시켜냄으로써 ‘내 삶을 직접 결정해 나가는 제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고 해군기지로 파괴된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과 함께 제주 제2공항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약속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처를 치유하는 첫 걸음은 아픔을 제대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아픔을 치료하는 길을 가기 위해 무능의 정치 시대를 넘어 책임의 정치로 도민 여러분과 그 길을 같이 걷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고 후보의 이날 회견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무능과 오만의 정치, 난개발로 죽어가는 제주도를 평화와 생태의 섬으로 다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제주에서 뿌리깊은 난개발 정치를 싹 다 갈아엎고 제주를 살리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둘도 없는 적임자가 바로 정의당 고병수 후보”라고 고 후보를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