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관덕정 ‘차 없는 거리’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행

상가 업주·인접 주민 인식조사 결과 바탕 운영 기본 계획 마련 등 추진 방안 검토

2020-01-09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관덕정 일대를 대상으로 한 '차 없는 거리' 운영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시는 중앙로사거리~서문사거리 관덕정 일대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제주시

제주시에 따르면 예술공간 오이(대표 오상운)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관덕정 일대 상가 업주 107명, 인접 주민 94명 등 201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상인은 30.8%가 '반대'했지만 인접 주민은 38.3%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상인 43.0%, 주민 41.3%였다.

'정기적인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개최 주기'에 대한 의견으로는 분기당 1번이 28%로 가장 많았다.

한 달에 한 번이 24%, 2주에 한 번이 19%, 1주일에 한 번이 9%고 운영 반대가 20%였다.

관덕정

'정기적인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른 지역 효과'로는 63%가 지역 활성화라고 답했고, 지역 정주환경 개선이 23%, 지역 공동체 의식 함양이 25%로 조사됐다.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부정적 요소'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교통 및 주차 불편을 꼽았다.

'정기적인 차 없는 관덕정 거리 운영 시 운영 주체'에 대해서는 51%가 '행정기관이 맡아야 한다'고 답했고 '주변 상가 번영회가 맡아야 한다'는 응답도 26%였다.

'새로운 추진위원회가 맡아야 한다'가 8%, '기획사'가 7% 등이다.

관덕정

주민인식 조사에 참여한 업체 전문가는 차 없는 거리를 한 달에 한 번, 일요일을 중심으로 한 운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화예술거리 입주 작가와 상인이 연계한다면 관덕정 앞 도로 상인들의 새로운 기념 상품 개발로 방문객 및 상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제언도 했다.

제주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해 추진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 10월 열린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에서 관덕정 앞 중앙사거리~서문사거리 구간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해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희범 제주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들불축제장인 새별오름을 중심으로 한 야간관광 활성화 구상과 중앙로사거리~서문로사거리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한 주기적인 차 없는 거리 조성 계획 등을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