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제주4.3 희생자들 넋을 기리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볼티모어 성당에서 열린 제주4.3국제평화합창제 참가

2020-01-02     홍석준 기자
미국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의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미국 워싱턴에 울려퍼졌다.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 순교자 볼티모어 성당에서 열린 제주4.3국제평화합창제.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과 미주 4.3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합창제는 참석한 동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Dona Nobis Pacem(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을 비롯해 ‘4월의 벨(별)’, ‘눈부시게 밝은 날’, ‘하늘친구 바다친구’와 ‘고향의 봄’을 부르면서 제주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고향의 향수를 담아 희망을 전했다.

미주 4.3유족회 양영준 대표는 이날 행사에 대해 “4.3의 책임이 있는 미국에서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합창단 공연 후에는 박기찬 한국일보 메릴랜드지국장이 ‘평화의 씨앗 번영의 열매로 통일의 문을 열자’는 제목으로 4.3사건이 주는 의미와 교휸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합창단 지도신부인 홍석윤 신부도 “우리 합창단 아이들의 노래가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내딛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