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방법, 이해당사자 협의체가 결정”

제주도의회 갈등해소 특위 제3차 회의, 세부 활동일정 계획 채택 오는 20일 국토교통부 방문 특위 활동 관련 협조사항 등 논의키로

2019-12-18     홍석준 기자
18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으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을 이해당사자 협의체가 최종 결정하도록 한다는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밑그림이 나왔다.

이해당사자 협의체는 찬성 및 반대 단체와 국토교통부, 제주도 등 용역 결과를 참고해 선정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갈등해소 특위, 위원장 박원철)는 18일 오후 제3차 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부 활동 일정 계획 채택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1월 20일 결정된 활동계획서를 토대로 두 차례에 걸친 전문가 워크숍에서 발표된 다른 지역의 사례 등을 검토해 지역 실정과 사안의 특성에 맞는 갈등 해소 방안을 만들어가기 위한 세부적인 로드맵이 결정됐다.

또 오는 20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방문, 갈등해소 특위 활동과 관련한 협조사항 등을 요청하기 위한 중앙부처 방문의 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도민 의견수렴 계획 확정을 위한 추진 계획을 보면 우선 이달 중으로 갈등 관리, 통계 등 전문가들로 가칭 ‘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제2공항 건설 관련 주요 이해 당사자 와 쟁점 등을 분석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 내년 1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민 의견수렴 방법과 세부 기준 등을 협의하고 결정할 이해당사자 협의체를 구성, 내년 2월까지 숙의형 공청회와 시민배심원제, 사회적 대화기구 등 여러 방법론을 혼합해 이해당사자 협의체가 도민의견 수렴 방법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후 이해 관계자 협의체가 중심이 돼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권고안으로 작성, 특위에 전달하면 이 권고안을 기초로 도의회 차원의 결의안을 의결해 전달하는 과정을 내년 5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박원철 특위 위원장은 “며칠 전 예산심사 과정에서 도지사가 특위 예산을 부동의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도지사 못지 않게 도의회 역시 도민들이 지역을 대표해 선출해주신 도민의 대의기관이며 도민의 갈등 해소 염원을 결코 방관할 수 없는 만큼 언젠가 진심과 진실은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특위 위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