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난’ 제주 감귤박 고형연료 활용 가능성 확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주)가이아 공동연구 전기 소모·비용 고려 시 흡착제 3% 첨가 최적

2019-12-12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즙을 짠 뒤 남는 감귤박이 고형연료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주)가이아(대표 최신묵)와 협력해 감귤 부산물인 감귤박 재활용을 위해 고형연료 제작 연구를 한 결과 고형연료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매년 5만t 가량 발생하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박의 새로운 산업화 소재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즙을

JTP는 이번 연구에서 전기열원 건조기를 이용해 흡착제 첨가율을 0~5%까지 단계별로 변화시키며 감귤박 건조시간을 줄이는 건조조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계별로 건조된 감귤박의 발열량과 중금소 등 유해성분 분석 등을 통해 고형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JTP에 따르면 흡착제 양이 0%로 감귤박만 건조 시 18시간 이상 소요되고 발열량도 1kg당 4100~4300kcal다.

하지만 흡착제 양을 5% 첨가하면 건조시간은 14시간으로 줄고, 발열량도 1kg당 5100kcal까지 개선됐다. 흡착제 3%는 건조시간 16시간, 발열량은 1kg당 4800kcal다.

감귤박을

JTP는 전기 소모량과 흡착제 구입 비용 등을 고려하면 3% 흡착제 첨가가 최적의 건조조건 및 고형연료로서 가능성이 좋다고 평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달 ‘밀폐식 수증기 재순환 감귤박 건조장치 및 그를 이용한 건조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10-2019-0144060)까지 마쳤다.

관련한 전기열원 건조기를 이용한 감귤박 건조공정 최적화 연구’ 논문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지 12월호에 게재 예정으로 알려졌다.

JTP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감귤박의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제주농가 및 제주기업들과 함께 유기성폐자원인 감귤박이 재활용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