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난’ 제주 감귤박 고형연료 활용 가능성 확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주)가이아 공동연구 전기 소모·비용 고려 시 흡착제 3% 첨가 최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즙을 짠 뒤 남는 감귤박이 고형연료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주)가이아(대표 최신묵)와 협력해 감귤 부산물인 감귤박 재활용을 위해 고형연료 제작 연구를 한 결과 고형연료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매년 5만t 가량 발생하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박의 새로운 산업화 소재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JTP는 이번 연구에서 전기열원 건조기를 이용해 흡착제 첨가율을 0~5%까지 단계별로 변화시키며 감귤박 건조시간을 줄이는 건조조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계별로 건조된 감귤박의 발열량과 중금소 등 유해성분 분석 등을 통해 고형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JTP에 따르면 흡착제 양이 0%로 감귤박만 건조 시 18시간 이상 소요되고 발열량도 1kg당 4100~4300kcal다.
하지만 흡착제 양을 5% 첨가하면 건조시간은 14시간으로 줄고, 발열량도 1kg당 5100kcal까지 개선됐다. 흡착제 3%는 건조시간 16시간, 발열량은 1kg당 4800kcal다.
JTP는 전기 소모량과 흡착제 구입 비용 등을 고려하면 3% 흡착제 첨가가 최적의 건조조건 및 고형연료로서 가능성이 좋다고 평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달 ‘밀폐식 수증기 재순환 감귤박 건조장치 및 그를 이용한 건조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10-2019-0144060)까지 마쳤다.
관련한 전기열원 건조기를 이용한 감귤박 건조공정 최적화 연구’ 논문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지 12월호에 게재 예정으로 알려졌다.
JTP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감귤박의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제주농가 및 제주기업들과 함께 유기성폐자원인 감귤박이 재활용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