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 신품종 품종보호출원 추진

황금향 기본 세토미·레드향 꽃가루 교배 2품종

2019-12-03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2011년 시작한 감귤 교잡육종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종자산업 육성 및 외국 품종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 경감을 위해 제주형 신품종 만감류 2품종을 이달 내와 내년 3월 품종보호출원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만감류 ‘가을향’을 품종보호출원한 바 있다.

도농기원은 이번에 품종보호출원 예정인 2품종은 성숙기가 12월과 1월로, 같은 시기 출하되는 황금향, 레드향에 비해 당도가 높고 황금향보다 껍질을 벗기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품종보호출원을

이에 따르면 이달중 출원예정인 ‘제교Ci015’(계통명)는 황금향에 세토미 꽃가루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수확기는 12월이며 당도가 14브릭스, 산함량 1% 이하다.

당도가 12브릭스인 황금향을 대체할 품종으로 기대되지만 열매에 배꼽이 형성되는 단점이 있어 적과를 잘 해야 한다.

내년 3월 출원하는 ‘제교Ci016’은 황금향에 레드향 꽃가루를 교배한 것으로 황금향과 비슷한 모양이다.

수확기는 1월이며 당도는 15브릭스 이상, 산함량 1% 이하로, 열과 발생이 없어 레드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농기원은 전망했다.

품종보호출원을

도농기원은 출하기인 이달과 내년 2월에 감귤 교잡육종 우수계통 실증 농가, 연구·지도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품질, 농가보급 가능성 등을 평가한 뒤 품종보호출원할 예정이다.

품종보호출원이 되면 우량묘목을 생산해 농가 실증재배, 선호도 평가, 재배기술 정립을 하고 3~4년 후 종묘업체 ‘통상실시’를 거쳐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오는 2022년까지 10월에서 2월까지 다양한 수확기를 가진 제주형 감귤 품종을 육성, 보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