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선원 11명 실종’ 대성호 ‘선수’ 추정 부위 발견

침몰 지점 북측 1.4km 수심 83m 지점서 해군 24일 길이 18m 폭 5m 물체 찾아내

2019-11-24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 사고로 선원 11명이 실종된 통영선적 장어잡이 어선 대성호(29t, 승선원 12명)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2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대성호 선수(뱃머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해군 함정이 발견했다.

지난 21일 표류하던 대성호 선미를 인양한 뒤 사흘 만이다.

21일

해군 함정은 수심 82m 지점에서 길이 18m, 폭 5m 정도 크기의 물체를 찾아냈다.

발견된 물체는 대성호의 선수 부분과 비슷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해군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무인잠수정을 동원해 정밀 탐색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밤을 기해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여건이 안 좋아, 상황이 나아진 뒤 탐색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통영을 떠나 18일 오후 귀항할 예정이었으나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사망자 1명을 제외한 11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