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재일한국인 학교 학생 ‘가치’와 ‘같이’

제주문화외교관 등 지난 20~23일 日 오사카 건국학교 교류

2019-11-24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해방 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 자녀들을 위해 지어진 재일한국인 학교 학생들이 제주 청소년들과 뜻 깊은 교류를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연수센터와 함께 제주도교육청 협업으로 지난 2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사카 건국학교에서 청소년 문화교류를 추진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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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류는 제주 청소년들이 다른 지역에 제주어와 제주민요 등 다양한 지역 문화를 알리며 '가치'와 '같이'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교류에서는 제주(학생)문화외교관과 건국학교 학생 40명이 참여했다.

주로 건국학교 유치원과 초등 및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제주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치원과 초등학생(5학년) 등에게는 제주어를 알려주며 유대감을 공유했다.

제주문화외교관 김이현씨(제주대)는 건국중학교 최유키 학생과 바이올린 협연을 했고 소유나 학생(제주외고 2)과 이가영 학생(삼성여고 1), 왕태얼 학생(신성여고 2)은 전통악기 단소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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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광현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지난해 11월 세워진 오사카 통국사 내 제주4·3희생자 위령비를 방문, 제주의 아픈 역사를 함께 기렸다.

오사카 건국학교는 1946년 백두학원이 건국공업학교·건국고등여학교를 설립하며 시작됐고 제주 조천출신 이경태씨가 초대 교장을 맡았다.

지금은 애월 출신 재일제주인 고경필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97년 유치원이 개설되면서 현재 건국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