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주 제2공항 ‘도민 결정권 지지 입장’ 환영”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0일 논평 “공론화 위한 도민·도의회 노력 인정받은 것” 일부 발언 내용에 대해선 “왜곡된 정보” 주장

2019-11-20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제주도민의 자기 결정권 지지 입장을 내놓은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20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를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며 "지난 15일 제주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 본격 착수한 도민 공론화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도민 공론화를 통해 최종적인 판단을 해달라는 요청"이라고 해석하며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절차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론화라는 절차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도민과 도의회의 노력이 정당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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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즉시 제주 제2공항에 관한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하고 도의회 공론화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라"며 "제주특별자치도도 도의회의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에 행·재정적 지원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환영하며 "도민회의는 도의회 공론화 절차에 적극 협조해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도민회의는 그러나 문 대통령의 발언 중 '도민들이 제2공항을 선택했다.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청와대에 보고되는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정보가 객관적이지 않고 심하게 왜곡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국민과 대화'에서 제주 제2공항에 관한 질문에 "(제주에) 제2공항을 만들지, 기존 공항을 확장할지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힘들어 주민들의 판단에 맡겼다"며 "일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제주공항이 완전히 포화상태여서 제주도의 발전이나 도민들의 이동권을 위해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는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