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 발생, 이동경로 ‘촉각’

9~10일 오후 순간최대풍속 53m 올들어 가장 강한 태풍 예상

2019-10-06     홍석준 기자
제19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북상하면서 향후 이동경로가 주목되고 있다.

연이은 태풍과 가을장마 때문에 농작물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제주 지역으로서는 이례적인 ‘10월 태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6일 새벽 3시경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 오후 3시 현재 괌 동쪽 약 10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 속도로 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의 소형 태풍이지만, 갈수록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이동경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의 예상 이동경로대로라면 8일 오후 3시에는 괌 북쪽 약 510㎞ 해상까지, 9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29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태풍이 발생한 지점이 태평양의 한복판인 열대 해상인 데다 육상 지역의 간섭을 받지 않는 곳이어서 태풍이 세력을 키우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3시경에는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3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발생한 가장 강한 태풍이었던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최전성기 때 중심기압이 930헥토파스칼,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올 들어 가장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기상청은 이후 발표되는 태풍 이동경로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제19호 태풍 ‘하비기스’ 명칭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것으로 ‘빠름’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