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부러지고 깨지고…태풍 ‘링링’ 제주 곳곳 피해

산간 400mm 강수 최대 순간풍속도 초속 30m 이상 7일 오전 9시 현재 공항 통제 국내·국제선 226편 결항 오후 제주남쪽먼바다부터 특보 변경 영향권 벗어날 듯

2019-09-07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7일 새벽 제주 서측 해상을 지났다.

태풍 '링링'의 강풍 반경이 300~400km에 달해 7일 오후께 제주가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군산 서남서쪽 약 184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 중이다.

'링링'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제주를 지나며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3-제13호

지난 6일부터 7일 오전 8시 20분까지 도내 주요 지점 강수량을 보면 북부 제주가 103.1mm, 남부 서귀포가 61.0mm, 동부 성산이 46.4mm, 서부 고산은 40.4mm다.

산간의 경우 윗세오름 393.5mm, 사제비 390.0mm, 어리목 329.0mm 등 폭우가 쏟아졌다.

1-제13호

또 같은 시간 동안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0m가 넘었다.

산간 윗세오름이 초속 39.3m에 달했고 고산과 지귀도도 각각 37.7m와 36.5m를 나타냈다.

새별오름 33.2m, 월정 32.4m, 성판악 31.8m 등 강한 바람이 불었다.

4.-제13호

이로인해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7일 오전 6시까지 인명구조 2건(6명), 급배수지원 3건, 태풍예방 및 대비 138회, 안전조치 87건 등이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에도 3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난 6일 오후 8시(도착 기준)부터 시작된 운항 통제가 7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제13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등으로 인한 제주공항 결항은 출·도착 포함 국내선 220편, 국제선 6편 등 모두 226편에 이른다.

7일 오후는 돼야 결항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전해상에 발효 중인 태풍특보가 7일 낮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풍랑특보나 강풍특보로 변경되면서 제주가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