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야"...14기 제주언론노동조합협의회

14기 제주언론노동조합협의회 출범…4.3평화공원서, 언론 정신 되새겨 신임 이인 의장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 위해 가열 찬 투쟁 약속”

2019-08-31     김은애 기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8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에서 14기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이인 의장, 이하 제주언노협) 출범식이 열렸다.

제주언노협이란, 전국언론노조 산하 지역협의체로 제주지역 8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방송사로는 4개사 노동조합(제주KBS, 제주MBC, JIBS제주방송, 제주CBS)가 참여하며, 신문사로는 4개 노동조합(제민일보, 제주신보, 제주일보, 한라일보)이 참여한다.

그리고 31일 열린 출범식에는 8개 사업장 집행부와 조합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은 4.3위령탑 헌화 분향, 4.3 피해자에 대한 묵념,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연대사, 이인 의장 취임사, 출범 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인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명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자본, 권력과 유착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지켜내기 위해 가열 찬 투쟁을 약속한다. 또 언론 노동자들이 독립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합원들도 언론 자유와 독립을 위협하는 권력과 자본에 대해 비타협적 투쟁을 결의하고,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 많은 지역사회 문제에 있어 실체적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4기 제주언노협 의장은 제주CBS 노동조합 이인 지부장이, 부의장은 한라일보 노동조합 이상민 지부장이 맡고 있다. 또 사무국장은 권혁태 제주MBC 노조 지부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