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TV토론 알맹이 빠진 토론회”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9일 논평 원희룡 도정·道 추천 토론자 비판 관제 개선 ADPi 전문컨설팅 주장

2019-08-29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지난 28일 저녁 KBS제주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TV토론회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29일 논평을 내고 "어제(28일) TV토론회는 국토부지사로 전락한 제주도정의 민낯을 보여준 부끄러운 장면"이라며 "도정 책임자가 안 나와 처음부터 알맹이가 빠진 토론회"라고 힐난했다.

제주

제주도 측 추천 토론자로 나선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대해서는 "수많은 오류와 조작으로 얼룩진 사전타당성 용역을 적절한 지침과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측 토론자인 김의근 제주컨벤션센터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농민들이 농업용 지하수를 많이 쓰고 축산업의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 자하수 고갈의 위기를 불러오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 도내 농축산업 종사자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근거도, 가능성도 없는 제2공항 도민 운영권을 운운하며 제2공항이 제주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황금 거위'처럼 호도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제2공항의 제주도 운영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항공 관련 정책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복잡한 법적 절차와 개정 문제가 있어 실현 불가능하다"며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제2공항을 제주도가 운영한다면 오히려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예산을 갉아먹는 계륵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공항의 경제적 이익을 취할 목적이라면 지금의 제주국제공항의 운영권 이양 요구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제주공항은 한 해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가져가는 내국인면세점의 특혜를 국토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가져가고 있어 이 면세점부터 제주도로 이양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한 순서"라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는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21세기형 공항으로 현대화하기 위해 관제의 전반적인 개혁을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같은 국제적인 항공 전문업체로부터 객관적인 전문 컨설팅을 받을 의향이 없느냐"고 국토부에 따졌다.

이와 함께 "현 제주공항 운영권의 제주도 이양 문제를 포함, 우리는 국토부의 공식 답변을 듣기 위해 공문을 시행하고 결과를 도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