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미세먼지 저감 위한 육상 전원 공급방안 마련

제주도, 제주항 등 도내 6개 항만에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추진

2019-08-12     홍석준 기자
선박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항만에 정박중인 선박의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육상 전원을 공급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선박에서 나오는 배출가스가 항만도시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인으로 지적돼 지난해 9월부터 ‘항만 육상전력공급설비(AMP) 구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등 장단기 추진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육상전원공급설비란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규제 방안을 ㅂㄹ표하는 등 선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는 내년부터 국제 항해 선박의 연료유 황 함유량을 0.5%까지 낮추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까지 감출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무역항 2곳과 애월항, 성산포항, 한림항, 화순항 등 연안항 4곳 등 도내 6곳의 주요 항만에 육상전원공급설비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추진 계획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내년에 제주항 여객 및 화물부두(3~11부두)에 12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강정항 크루즈 부두 및 연안항에 16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