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이동 노동자들, ‘혼디쉼팡’에서 쉬다 가세요

10일 오전 개소식 … 서울,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2019-07-15     홍석준 기자
이동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고정된 사무실 없이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한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공간이 문을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후문 건너편 건물 3층에 ‘혼디쉼팡’을 마련,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 노동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82.4%가 쉼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쉼터 위치에 대한 의견은 제주시청 부근이 45.5%로 가장 많았고, 41.1%가 휴게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주도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월부터 제주시청 후문 건너편 건물의 3층 공간을 빌려 5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민간위탁자를 선정,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쉼터 운영에 들어갔다.

‘혼디쉼팡’ 쉼터는 서울,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연 노동환경 개선 시설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가 운영을 맡게 됐다.

이용 대상자는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업 종사자 및 학습지 교사 등으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25조 규정에 의한 특수형태 근로자 9개 업종 종사자들로 한정됐다.

사무실과 남·여 휴게실, 상담실, 교육실로 구성돼 있고 노동자들의 건강과 주거복지, 법률, 노무상담, 창업 등 커뮤니티와 문화복지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쉼터 공간은 24시간 상시 운영되며, 휴게공간에는 발마사지기 10대와 안마의자, 선배드, 혈압측정기, 휴대폰 충전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