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 택지개발지구 내 일방통행로 지정 무효화 하라”

반대비상대책위 18일 제주도청 앞서 집회 “불필요한 사업” 주장…천막 농성 등 예고

2019-06-18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하귀 택지개발지구 내 일방통행로 추진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하귀택지지구 내 일방통행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일방통행 지정 사업 원천 무효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시가 해당 사업 승인을 위해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설문조사 참가자 520여명 중 370여명의 찬성으로 조사를 마치고 일방통행 지정을 했다고 하나, 요식적인 설문 결과만 가지고 자신들이 할 도리를 다했다는 행정은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절의 잔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민 이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이해 당사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시

특히 “제주시가 해당 사업 목적을 교통 혼잡 해소라고 하는데 제주시내 어떤 지역과 비교해도 하귀 택지개발지구의 교통이 더 혼잡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귀 택지개발지구의 현재 도로 서비스 수준이 양호한 상태이며 자동차등록 기준으로 주차 수급률 역시 양호한 편 피력했다.

게다가 해당 지역 내 일방통행 지정 사업이 주민들에게 공정하지 못하고 시기상조인 불필요한 사업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하귀 택지개발지구 내 일방통행지정 사업을 반대한다”며 “일방통행지정 사업이 원천 무효가 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7월 12일까지 제주시가 합당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하귀 택지개발지구 일방통행지정은 제주시가 추진하는 하귀 택지개발지구 교통 및 주차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이며 지구 내 34개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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