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일 낮 최고기온 33.1℃…5월 '일 극값' 최고 26년만 경신

1993년 5월 13일 기록 31.6℃보다 1.5℃ 높아 강한 남서풍 유입·일사 더해져 기온 높게 올라 추자 제외 제주 전역 건조주의보 화재 등 유의

2019-05-24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4일 낮 제주 최고기온이 33℃를 넘어섰다. 기상관측 이래 5월 일최고기온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건입동)의 낮 최고기온은 33.1℃로 나타났다.

종전 5월 일최고기온 극값 1위는 26년 전인 1993년 5월 13일에 기록한 31.6℃다.

이날 주요 지점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공항이 32.5℃, 대흘 31.5℃, 외도 31.9℃, 신례 31.5℃, 송당 30.9℃, 표선 30.8℃ 등이다.

24일

기상청은 예상보다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며 이날 기온이 높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25일은 바람이 약해지고 가끔 구름이 끼면서 낮 최고기온이 30℃ 내외로 예상했다.

하지만 제주시와 애월읍, 조천읍 등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푄' 현상이 나타나면서 30℃를 웃도는 곳이 있을 수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푄'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산을 넘어가면서 고온건조한 바람이 부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또 추자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대기가 실효습도 35% 이하의 건조 상태여서 화재 등에 각별한 유의도 당부했다.

26일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건조특보 구역이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도 예상했다.

바다는 25일 오후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9~13m(시속 30~45km)로 점차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2.5m로 높아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