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 숙환으로 별세

평생 농민운동과 농민을 위한 정치에 헌신했던 생활정치인

2019-05-23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허창옥 부의장(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이 23일 밤 10시 35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보궐선거에 당선,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그는 내리 3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주로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제주 지역의 농업과 환경을 지켜내는 데 헌신해왔다.

대정농협 감사를 지냈던 그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농민회 의장을 지내면서 WTO 체제와 한미·한중FTA 등 한국 농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농민운동의 최선봉에 섰다.

도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그는 한때 몸담았던 통합진보당을 탈당, 무소속을 고수하면서도 동료 의원들과 아니라 의회 직원 등 공무원들로부터 항상 노력하는 의정활동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지난해 신화역사공원 인근 오수 역류사태 직후 제주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주도, 도의회가 22곳의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는 제주도의회장(葬)으로 치러며지며, 빈소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가든에 마련된다.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