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자유한국당 기득권 양당, 개혁의 길로 나서라”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 촉구 기자회견

2018-12-13     홍석준 기자
바른미래당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싼 국회 차원의 논의가 고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 것이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회견을 통해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가 일주일 넘게 단식을 하면서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을 촉구하는 데 대해 전폭적인 공감을 표한다”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 “대선 공약 이행 차원에서 직접 나설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40~50%가 찬성을 표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관련 논의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져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인 주제가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이 54.3%였음에도 전체 의석 비율은 교육의원 5석을 제외한 38석 중 지역구 25석, 비례대표 4석 등 29석으로 76.3%를 차지, 실제 득표율을 훨씬 초과한 의석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8.1%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석을 합친 2석으로 5.3%에 그쳤고, 바른미래당도 정당 득표율은 7.5%인데 지역구와 비례대표 각각 1석으로 5.3%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도당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매우 소극적이고 심지어 부정적인 이유는 기존 거대 양당으로서의 기득권을 유지, 확대하기 위한 것임을 알만한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거대 양당 모두 수구, 기득권의 길이 아니라 개혁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 제주도당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민주당 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을 겨냥, “도당 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제주지역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의원 등에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며 국회의원 선거 뿐만 아니라 도의회 선거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