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리스타즈',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다"

창작뮤지컬 '바리스타즈' 공연 오는 5~6일 19시, 문예회관 소극장

2018-12-03     김은애 기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예술이 가진 수많은 요소 중, 단연 돋보이는 장점은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준다는 사실"이다.

예술의 행위자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새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예술을 관람하는 이는 예술가의 행위를 속에서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이러한 예술의 순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5일과 6일 오후 7시,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바리스타즈'도 마찬가지다.

'바리스타즈'의 배우들은 제주 장애인 예술계에서는 아직 시도해본 적 없는 '뮤지컬'에 최초로 도전한다.

배우는 장애인 8명과 비장애인 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비장애인 '소 선' 배우는 우정 출연으로 함께한다.

'바리스타즈'에 등장하는 '챔피언'은 바리스타 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실력 좋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감정이 메말라 있어 제대로 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챔피언'은 카페 '하모니'에서 쌍둥이 자매 바리스타를 만나고, '사랑'을 느끼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다.

뮤지컬 '바리스타즈'에는 '사랑'이 만드는 놀라운 변화가 담겨 있다. 사랑으로 인한 깨우침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약 5개월 가량 연습에 매진했다는 '챔피언' 역의 김성일 배우는 "출연 배우마다 장애가 다르기 때문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본 수정을 여러번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배우들을 위해 노력해주신 민경언 연출가와 신소연 작가, MUSA 작곡가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께서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쌀쌀한 12월의 저녁, 가슴 따뜻한 희망을 담은 뮤지컬 '바리스타즈'와 함께 사랑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