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부지에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양윤경 서귀포시장 서귀포의료원 문제 이야기하며 거론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위탁관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2018-11-28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유치안을 제시해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윤경

양윤경 시장은 2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귀포의료원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양 시장은 "(서귀포시에) 취약한 부분이 의료"라며 "서귀포의료원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애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의료원 문제는 제주특별자치도 관할이지만 서귀포시민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다른 문제도 있겠지만 의료시설에 대한 시민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서귀포의료원 시스템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 의료원장과 미팅을 했지만 부족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차선책으로 제주대병원의 위탁 관리를 거론하면서 "옛 탐라대 부지에 제주대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을 옮겨올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다. 조만간 제주대병원장과 면담하려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제주

특히 "옛 탐라대 부지는 하원마을 주민들이 교육관련 목적을 위해 해 준 것이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다른 대학 유치를 노력했지만 효과가 안 나고 있다. 탐라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서귀포시의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그쪽(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제주대병원과 거리 문제가 있지만 서울에서 그 정도 거리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며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서귀포시로 유치되면 제주대병원의 서귀포의료원 위탁관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의료원 문제가) 제주대병원 교수들이 위탁관리 형태의 운영을 통해 해소되지 않을까"라며 "(옛 탐라대 부지가) 도유지지만 방치상태 아니냐. 가치로 볼 때 이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논의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피력했다.

한편 옛 옛 탐라대 부지는 31만2217㎡에 건물 11개동이 있으며 제주도가 2016년 6월 415억9500만원을 들여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