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미국 책임 묻는 ‘10만인 의지’ 대사관 전달한다

4‧3단체들 오는 31일 서울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통해 모인 서명지 전달식

2018-10-23     이정민 기자
‘제주4.3항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70년 전 제주에서 민간인 대학살이 벌어진 데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이어 10만명의 의지를 담은 '서명지'가 미국 대사관에 전달된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이하 4·3단체들)는 ‘제주4·3에 대한 미국과 UN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통해 수합된 '10만인 서명지'를 오는 31일 미국 대사관에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4.3평화기념관

4·3단체들은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에서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운동은 오는 24일까지이며 23일 현재 10만5000명 가량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4·3단체들은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서 ‘제주4·3 미국책임촉구 10만인서명 전달식’을 가진 뒤 서명지를 미국 대사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양윤경

4·3단체들은 앞서 지난 4월 7일에도 ‘4·3 학살에 대해 미국은 사과하고 진실규명에 나서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공개서한에는 "미국 정부가 4·3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 공식 사과하고 미군정과 군사고문단의 역할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4·3단체들은 전달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배우, 스텝, 유족 43명과 현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메시지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