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콩레이 제주 강타 … 곳곳에서 침수·정전 피해

한라산 윗세오름 685㎜ 등 ‘물폭탄’, 진달래밭 초속 50.2m 강풍 관측 대정·안덕·남원·성산 지역 1140여 세대 정전, 도로·주택 침수 피해도

2018-10-06     홍석준 기자
제25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제주 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크고작은 피해 상황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근접했다가 오전 6시 서귀포 북동쪽 약 9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시속 49㎞의 빠른 속도로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전 9시에는 부산 서남서쪽 약 130㎞ 해상까지 진출, 한반도의 남해안을 동쪽으로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한라산 윗세오름에 685㎜의 강우량과 진달래밭에서 초속 50.2㎜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280세대, 안덕면 사계리 364세대, 남원읍 신흥리 389세대, 성산읍 신천리 115세대 등 모두 114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오전 6시 현재 659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지만, 아직 489가구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제주시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태풍 솔릭으로 지붕이 파손된 제주복합체육관은 지붕이 미처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차량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제주시 한천과 남수각 일대에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차량을 이동시키도록 조치하는 한편 하천 수위 조절을 위해 한천 제1·제2저류지와 산지천 제4저류지, 병문천 제2저류지를 차례대로 개방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이 빠져나가면서 차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6일 오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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