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발’ 전기차 충전기 독일산 연결기 교체 추진

30일 관계 업체 모여 원인 규명 대책 회의 사고 제품과 같은 ‘DC 콤보’ 사용 20여개

2018-08-31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내 전기차 충전기 폭발 사고를 낸 해당 제품이 교체된다.

제주특별자치도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너지공사 등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대책 회의가 지난 30일 열렸다.

앞서 지난 28일 제주도청 내 설치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에서 충전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달 2일 대구에서 발생한데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사례다.

이에 따라 대책 회의에는 제주도와 에너지공사, 제조사, 충전 사업자, A/S업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측은 이 자리에서 해당 제품 교체와 조속한 시일 내에 원인 규명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제(30일) 업체들이 모여 현장을 점검했고 폭발 원인은 빗물 유입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폭발 사고가 난 제품은 일단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소유하고 있는 도내 57개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관리하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 측은 다음 주부터 교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대구 폭발’ 사례와 같은 제품 판명

에너지공사 “내주부터 미국 제품으로 교체”

제품의 문제인지 외부환경에 의한 것인지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폭발 사고를 낸 제품이 지난 달 2일 대구에서 폭발한 것과 같은 독일 회사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제주도 소유 급속 충전기 중 폭발 사고가 난 것과 같은 'DC콤보 케이블 커넥터'를 사용 중인 충전기는 20여개"라며 "일단 이용자 안전을 위해 사용중지를 해 놓은 상태로, 다음 주부터 다른 회사(미국) 제품으로 교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DC콤보를 사용하는 전기차종은 볼트(쉐보레)와 i3(BMW), 스파크(쉐보레), 아이오닉(현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