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건설 경기 악화 ‘확연’

올해들어 7월까지 주거용 4596세대 허가 전년 比 58% 감소 면적으로는 46% 줄어…道 “최근 흐름 볼 때 당분간 감소세”

2018-08-16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 주거용 건축허가가 크게 감소하는 등 주택건설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한달간 건축허가는 803동에 21만7996㎡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8동 30만7072에 비해 면적 기준 29% 가량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주거용 건축물과 상업용 건축물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제주도에 따르면 주거용 건축물의 지난 한 달 동안 202세대 8만8271㎡가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920세대 11만1874㎡와 비교하면 세대 수로는 78%, 면적으로는 21.1% 줄어든 것이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주거용 건축허가 누계로 보면 4596세대에 66만5185㎡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같은 기간 1만964세대 123만4038㎡였다. 세대 수로는 58.1%가, 면적으로는 46.1%가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의 용도별로 보면 지난 한달 간 건축허가 면적은 3만5803㎡로 전년 2만7121㎡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올해 2만9430㎡로 지난해 5만3746㎡에 비해 45.6% 줄었다. 연립주택(2017년 7월 1만5154㎡, 2018년 7월 1만1682㎡)과 다세대주택(2017년 7월 1만3977㎡, 2018년 7월 4453㎡)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용 건축물 건축허가는 올해 7월 8만9935㎡로 전월 7만6801㎡보다 17.1% 늘었지만 지난해 15만4346㎡보다 41.7%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계(58만3974㎡)도 지난해 같은 기간(99만4705㎡)보다 4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주택청약 실적 저조 등에 의한 주택 수요 감소와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증가 가능성, 주택 매매 가격 및 토지가격 소폭 상승 등의 흐름을 볼 때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