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 ‘개인의 자리 욕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16일 부성진 대변인 논평 17일 인사청문회 앞두고 前 도당위원장 ‘선 긋기’

2018-08-16     이정민 기자
고희범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17일)를 앞두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고희범 내정자가 자당 내 전 제주도당 출신임에도 제주시장에 응모한 것을 두고 '개인의 탐욕'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하 제주도당)은 16일 부성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제주시 행정시장 공모에 5명이 응모했고 고 내정자는 스스로 응모한 한 명일뿐"이라며 "제주도당은 이번 행정시장 공모와 관련해 일체의 관여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 내정자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으나 개인의 '자리 욕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협치'라는 이름으로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포장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의회 청문위원들에게도 "행정시장 자리가 '정치적인 생색내기'가 아님을 명확하게 해 교통 및 쓰레기 문제 등 제주시의 묵은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고 내정자는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 출신으로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천년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