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자재 물동량 감소…건축경기 침체 기인

지난달 말 기준 항말 물동량 총 1148만t 작년 동기대비 6% 늘어 모래 24%‧시멘트 23%‧자갈 40% 줄어 농산물도 작년 64% 수준 제주도 “건설경기 살아나지 않으면 당분간 물동량 증가는 어려워”

2018-08-12     이정민 기자

 

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도내 건설자재 반입이 줄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 말 기준 도내 항만을 통해 이뤄진 물동량은 1148만5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77만1000t에 비해 약 6.6%(71만4000t)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로는 유류가 83만t으로 전년 79만4000t에 비해 4.5%, 비료가 14.6% 늘었다. 기타 품목이 829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7만1000t보다 162만2000t(24.3%)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자재인 모래와 시멘트, 자갈, 철재 등은 줄었다. 제주도는 건축경기 침체 영향으로 분석했다.

건설자재 물동량을 보면 모래의 경우 올해 98만5000t으로 지난해 동기 131만t보다 24.8%(32만5000t) 감소했다. 시멘트와 자갈도 전년보다 각각 23.1%와 40.7% 가량씩 줄어들었다.

여기에 월동무와 감귤 등의 부진으로 농산물 물동량도 올해 23만5000t에 그쳤다. 지난해 36만5000t의 64.4%에 불과했다.

항만별로는 제주항이 유류와 기타품목 등의 반‧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15.2% 늘어났다. 반면 서귀포항(-22.8%), 성산포항(-20.6%), 한림항(-11.3%), 화순항(-10.7%), 애월항(-2.4%)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모래, 자갈, 시멘트 등의 건설자재 반입이 줄고 다른 지방으로 향하는 농산물 반출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분간 주택건설 등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다른 지방으로부터 건설자재 반입 저조 등으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