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야기’,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12일 밤 중국 상하이 인근 상륙 예상 … 당분간 폭염 이어질 듯

2018-08-11     홍석준 기자
기상청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4호 태풍 ‘야기’가 당초 예상 진로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12일 밤 중국 상하이 인근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4시를 기해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정보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9m, ‘약’ 강도의 소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12일 오후 3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40㎞ 해상까지 진출, 이날 밤에 뭍으로 상륙한 뒤 북북서진, 15일쯤이면 중국 칭다오 북서쪽 약 400㎞ 부근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기상청은 이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진, 요동반도를 통과한 뒤 북한과 중국 국경을 따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태풍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족으로 확장할 것으로 에상되면서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는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진로가 변경된 이유를 설명했다.

태풍 예상진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치면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을 거의 벗어나 당분간 폭염이 계속 이어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2일 북태평양 고기압으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제주와 남해안에는 낮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6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오후 3시 현재 제주 동부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제주 북부와 남부, 서부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산간 지역과 추자를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다.